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하 문예진흥원)이 출발부터 삐그덕하는 모양새다. 수장을 찾지 못해 사실상 반쪽짜리 출범을 할 전망이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19일 문예진흥원 원장 공모 결과, '적임자 없음'으로 최종 결론 났다.
앞서 지난달 말 대구문화재단 대표후보추천위원회는 문예진흥원 원장 공모 공고를 내고 6일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공무원 출신, 문화관련단체 출신, 교수 등 전국에서 총 13명이 지원했다.
14일 후보추천위원회 심사, 15일 이사회 심사를 거쳐 이 중 5명의 후보가 대구시장에 최종 추천됐으나 나흘만인 19일 적임자가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이에 시는 대구문화재단에 서류접수 및 심사 일정 등을 재공고하고, 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를 재추천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1일까지 2주 남짓 남은 점을 감안하면 문예진흥원은 사실상 수장 없이 시작할 전망이다. 시 역시 원장 자리가 빈 상태로도 10월 1일 출범은 예정대로 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치고 있다.
더욱이 본부장급과 관장급 공모는 원장 선임 이후 진행될 계획이어서 한동안 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을 비롯해 문화재단, 관광재단, 오페라재단 대표들은 9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원장 공백 사태가 길어질 경우 원장은 물론 본부장과 관장 등 결정권자의 부재 상태가 지속돼 관련 문화예술 사업들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대구시 관계자는 "초대 원장이다보니 심사숙고해 결정하려 한다"며 "다만 기관의 안정화를 위해 최대한 빨리 추진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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