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23 AFC 아시안컵 유치' 총력…대구경북서 경기 요청

대구스타디움·포항스틸야드 활용…축협에 의향서 제출 손님맞이 돌입
한 총리 "지역경제 살리는 계기될 것"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하 아시안컵)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대구시와 경북도도 지역 경기 유치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국내 개최가 확정돼 지역에서도 경기가 열릴 경우 해외관광객 유입은 물론 지역 경기 활성화,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시·도는 기대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난 15일 대한축구협회가 아시안컵 유치 신청서(비드북)를 제출한 것을 언급하며 "아시안컵은 아시아 지역 최고 권위의 축구대회로,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만은 아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 관광산업과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어 "국무위원도 아시아권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 계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우리 정부의 강력한 유치 의지를 전달해 달라"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는 유치 활동에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안컵 유치를 추진하라고 지시한 뒤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한국이 아시안컵을 개최한 것은 1960년 제2회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60년 넘게 열리지 못했다.

현재 한국은 올해 월드컵 개최국이기도 한 카타르, 인도네시아와 유치 경쟁을 하고 있다. 개최국은 다음 달 17일 AFC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한국이 아시안컵 유치에 성공하면 정부는 경기가 열릴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하고 분배하게 된다.

이에 대구시와 경북도는 대한축구협회에 아시안컵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고 대비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는 국제 대회인 만큼 관중 6만6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구스타디움을 활용할 계획으로 다수의 국제대회 경험을 치룬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고 협약을 맺은 상태로, 국내 개최 확정시 본선 경기 중에서도 일부를 지역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팀 대회 또는 준결승전 이상 대회 개최를 위해 논의 중이며, 최소 4개 대회 이상을 지역에서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 역시 최대 수용가능 인원이 2만5천명 규모인 포항스틸야드에서 경기 개최를 위해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국내 개최가 확정될 경우 경북에서도 반드시 경기를 유치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정부에도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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