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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날 기념식 영상에 중국 인민해방군 장갑차가 왜?

(왼쪽)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영상 캡처, (오른쪽)중국망 한국 사이트 화면 캡처
(왼쪽)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영상 캡처, (오른쪽)중국망 한국 사이트 화면 캡처

10월 1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공개된 '국군의 결의'라는 제목의 영상에 중국 인민해방군 장갑차 사진이 삽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기념식 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군의 날 기념식 영상 속 줄지어 이동하고 있는 장갑차들 사진과 중국 인민해방군 ZSL-92(92식 장갑수송차) 사진을 비교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아울러 기념식 영상에 삽입된 것과 같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미지가 중국망 한국 사이트에 2015년 7월 28일 올려진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 소개 관련 게시물 등에서 확인된다. 중국망은 중국외문출판발행사업국과 국무원신문판공실이 관리하는 뉴스 사이트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언론에 "동영상 속 장갑차는 우리 군 장비가 아니다. 동영상 제작 과정에서 잘못된 사진이 포함됐다"고 시인하면서 "사전에 이를 걸러내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영상. KTV 유튜브 화면 캡처
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영상. KTV 유튜브 화면 캡처
중국망 한국 사이트 화면 캡처, 사진상 왼쪽이 ZSL-92(92식 장갑수송차)
중국망 한국 사이트 화면 캡처, 사진상 왼쪽이 ZSL-92(92식 장갑수송차)

한편, 이날 국군의 날 기념식 말미에 제창된 군가 '멸공의 횃불'을 가리켜 각 방송사 중계 화면에서는 일제히 '승리의 횃불'로 표기, 이를 두고 행사 종료 후 온라인에서 네티즌들이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군가 제목 및 가사에서 사라진 단어인 멸공은 대한민국이 6.25 전쟁 및 이후에 공산주의 진영에 속한 북한과 중국 등을 가리켜 온 단어인데, 공교롭게도 이날 기념식 영상에 중국군 장갑차 사진이 들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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