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백화점 상가 여자 화장실에서 영아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7분쯤 부산진구의 한 백화점 본관 지하 1층 여자 화장실 밖 쓰레기 수거함에 놓인 쇼핑백 안에서 영아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이 든 쇼핑백은 약 3시간 전인 오전 10시쯤 여자 화장실 안 세면대 아래에서 미화원에게 최초 발견됐지만, 당시 미화원이 단순 쓰레기로 착각해 화장실 밖 수거함에 옮겨두면서 늦게 발견됐다.
이후 쓰레기 수거원이 쇼핑백 안에 든 영아 시신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영아 시신은 남아로 확인됐으며 태어난 뒤 숨진 것인지, 사산한 것인지 등은 부검을 통해 가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하상가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최근 부산에서는 영아 유기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8월 29일에는 부산 사하구 감천동 한 주택가 주차장에 20대 남녀 2명이 신생아를 종이봉투에 담아 몰래 놓고 달아났다가 범행 이틀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아기는 탯줄까지 달린 채 담요에 싸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아유기 혐의를 받는 20대 남녀는 범행 당일 아이를 출산하자마자 부산 사하구의 한 보육원에 아기를 두려고 했으나, 밤이라 보육원 위치를 찾지 못하고 인근 주택 주차장에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경제적 문제로 아이를 양육할 자신이 없어 사하구 소재 보육원 근처로 이동해 아이를 유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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