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파생돼 최근 전국에서 우후죽순 '~리단길'이 생겨 나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가 원도심 거리명을 '중심상권'에서 '금리단길'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지역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경주 중심상권 일부 상인들은 13일 "시가 최근 네이밍 용역중간보고회에서 수십년 동안 사용해 온 '중심상권' 대신 '금리단길'을 상표 등록해 사용하려 하고 했다"면서 "한때의 유행이 지나가면 자칫 거리의 정체성이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경주 '황리단길'은 자생적으로 생겨나 자연스레 유명해졌지만 현재 사용중인 '금리단길'은 억지로 갖다붙인 생뚱맞은 거리명"이라며 "지역의 역사·전통과 무관한 거리명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 "만약 원도심 스토리텔링을 위해 거리명을 바꾸려 한다면 신라 금관이 발견된 역사성을 고려해 '금관총'이 나을 것"이라며 "불국사의 '불리단길'조차 어색하다는 의견이 상당하다"고 했다.
상인 김모(63) 씨는 "전국에 '~리단길'이 수백개에 이르고 구미와 서울 금호동에 '금리단길' 거리명이 경주보다 먼저 사용되고 있다"면서 "자칫 지방자치단체간 상표등록 분쟁이 생길 수도 있다"고 염려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측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젊은 관광객들을 원도심으로 많이 유입하기 위해 유행어인 '금리단길'을 사용한 것"이라며 "'금리단길'은 애칭일뿐 등기부에 등록된 공식 거리명은 여전히 '중심상권'"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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