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의 당권 도전이 가시화하면서 경쟁 주자들의 견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유 전 의원의 '당 대표 적합도 선두' 여론조사를 두고는 '역선택 결과'라는 해석이 적잖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지난 9일, 최근 실시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7주 연속 선두를 달렸다는 내용의 기사를 SNS에 공유했다. 이를 두고 차기 당권 도전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뒤따랐다.
곧바로 다른 주자들은 불쾌감을 숨기자 않았다. 나경원 전 의원은 10일 SNS에 유 전 의원이 공유한 기사와 관련한 글을 올리며 "같은 여론조사에서 국힘 지지층 7주 연속 1등은 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 초기부터 이준석 전 대표는 대통령을 양두구육이라며 흔들어대더니 이제 유 전 의원이 뒤를 잇는가 보다"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이 전 대표 추가 징계를 한 것을 두고 유 전 의원이 "막막을 한 윤석열 당원은 왜 징계하지 않나"라고 한 것을 비판한 맥락이다.
김기현·안철수 의원도 견제 대열에 동참했다. 안철수 의원은 전날 한 방송에서 유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 "힘들 것으로 본다. 당에서 신뢰를 얻지 못했음을 본인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은 '당 대표는 대선 출마 안 된다'는 입장으로 유 전 의원에게 우회구를 던졌다. 그는 이날 SNS에 "차기 당 대표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2024년 총선을 자신의 대권가도를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 해서는 안 된다"며 "대선 가도에 유리한 당내 상황을 인위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불공정하고 무리한 조치를 할 가능성이 있고. 이 때문에 당내 통합이 우려될 수 있다"고 적었다.
정치권에서는 유 전 의원 지지도를 두고 '역선택'이라는 해석이 끊이지 않는다. 이날 나경원 전 의원은 SNS에 게시한 유 전 의원 견제글에서 "여론조사는 참 많은 함정이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본인이 국힘 지지층에서 7주 연속 1등이지만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 응답자들 사이에서 유 전 의원 지지도가 높게 나온다는, 이른바 '역선택' 현상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현 의원도 지난 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권 주자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두고 "지금 나오는 것들 상당수를 보면 역선택이 많이 들어가 있다"며 전당대회 시 역선택 방지 조항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유 전 의원에 대한 대구경북 정서가 여전히 '배신의 정치' 프레임에 강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친윤을 중심으로 한 당내의 부정적 여론도 극복해야 하는 만큼 유 전 의원이 실제 당권에 도전하면 그 길은 험로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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