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는 18일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각각 겨냥하며 정면으로 충돌했다.
여당은 ▷수십억 원 상당의 달러를 밀반출한 혐의를 받는 쌍방울 그룹 사건 ▷성남FC 후원금 의혹 ▷감사원이 수사 의뢰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울진군)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쌍방울 그룹의 달러·위안화 중국 밀반출 의혹을 거론한 뒤 "아태평화교류협회 안부수 회장이 2018년 말경 중국 선양을 거쳐 북한 평양으로 가서 조선아태평화위원회 고위 인사에게 7만달러를 건넸다는 보도가 있다"며 "사실이라면 외환거래법과 국가보안법 위반 문제가 생긴다. 수사를 적극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박 의원은 "아태평화교류협회 국제대회 행사에 북한의 고위 인사가 방한했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초청하는 역할을 했다"며 "당시 이 대표도 이분들과 수행하면서 같이 다니며 예우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성남FC 사건의 경우 두산건설에(서) 50억원 뇌물수수를 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와 정진상 실장이 공범으로 (공소장에) 적시돼 있다. 이러면 기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되겠느냐"며 공세수위를 높였다.
특히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서해 피격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이 사건을 '월북 조작 게이트'라고 한다"며 "검찰이 이 사건의 성격을 정확히 인식하고 충실히 수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검찰을 응원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을 검찰 측에 따져 물으며 맞불을 놨다.
권칠승 의원은 "2016년∼2018년 NSN 주가에 작전세력이 개입한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김건희 여사가 2017년에 이 주식 3천450주를 보유 중이었고 그 다음 해에 전량 매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이치모터스와 NSN 주식 두 개가 다 공교롭게 주가조작 관련으로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의 부인이라 검찰에서 수사하는 것에 대한 국민 불신이나 의혹이 있다. 민주당이 특검을 요구하는 게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감현장에선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최고 존엄' 표현을 두고 설전을 벌였던 기동민 민주당 의원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또 다시 충돌했다.
기 의원은 "일종의 조롱과 야유의 표현"이라고 강변했지만, 조 의원은 "아무리 비아냥이라도 부적절하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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