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음식으로 병을 다스린다” 영주 식치문화 세미나·음식 복원

전통의서에 기록된 식치음식 복원 전시, 사상체질 진단, 처방된 식치음식 체험

안상우 박사가 영주의국과 선비들의 양생법을 주제 강연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안상우 박사가 영주의국과 선비들의 양생법을 주제 강연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는 지난 26일 전통·향토음식체험관(별칭 식치원, 대표 신성미)에서 식치(食治·음식으로 병을 다스린다)문화 역사를 해석하고, 그 이해를 돕는 영주 식치문화 세미나 및 이석간 경험방 식치음식 복원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안상우 박사(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 사업단장)가 '영주의국과 선비들의 양생법' 특별 강연을 통해 영주 식치문화의 역사와 전통을 재조명했다.

또 이석간 경험방 등 전통 의서에 기록된 식치음식을 복원해 전시했고, 초빙된 한의사와 한약사가 방문객들의 사상체질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식치음식을 처방, 체험하도록 했다.

이석간 경험방의 저자인 유의(儒醫) 이석간은 조선 초기 약재를 진상하고 백성을 구제하고자 세운 최초의 지방공립의료기관 제민루에서 활동했다. 제민루는 현재 영주 가흥동 서천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다.

박남서 영주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박남서 영주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영주시는 '이석간 경험방'을 근거로 2018년 제민루지 발간, 2018 영주의국과 이석간 경험방 학술대회, 2019 선비 식치 학술대회 등 다양한 연구용역을 수행했고 식치음식 문화 보급을 위해 전통향토음식체험관(식치원)을 설치, 운영해 오고 있다.

영주시 관계자는 "식치음식을 단순히 재현하는 차원을 넘어 식치문화를 체험하고 그 가치를 재평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영주의 우수한 식치문화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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