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광모 경북도 신공항 추진단장 "통합신공항 대규모 화물터미널·긴 활주로 확보"

공항단 새 사령탑 적임자 평가…도, 전격 발탁 인사
신공항 성공 열쇠는 충분한 민간 공항 확보하는 것

구광모 경북도 신임 통합신공항 추진단장이 신공항 건설에 대한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임상준 기자
구광모 경북도 신임 통합신공항 추진단장이 신공항 건설에 대한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임상준 기자

경북도 통합신공항추진단이 새 엔진을 달았다. 구광모 전 미래전략팀장(사진·51)이 신공항추진단 새 사령탑에 전격 발탁(지난 21일자)된 것이다.

구 단장은 "대구경북신공항은 공항뿐만 아니라 연계 도로와 철도, 항공물류단지와 산업단지 건설을 수반하고, 경상북도의 산업‧경제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경북의 핵심 프로젝트인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하지만 신공항 건설에 속도를 내라는 경북도와 도민들의 '특령'이라 생각하고 몇 배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구 단장은 경북도 안팎에서 '실무형 일벌레', '기획통'으로 통한다. 특히 동료들 간 신망이 두텁고 협상력이 뛰어나 '공항단장'의 적임자란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그는 30년 공직 생활 동안 경북도 투자유치, 창조경제, 미래전략기획단 등에서 경북도의 비전을 기획·추진하는 업무를 해 온 자타공인 실력파다.

발탁 인사 배경으로도 지난 2년 9개월 간 미래단에서 근무하며 '신공항과 연계 지역발전전략 수립'을 총괄해 왔던 점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인사에서 '인수인계'란 단어보다 '업무의 연장선'이란 수식어가 어울리는 이유다.

구 단장은 당장 신공항 핵심 현안으로 충분한 규모의 민간공항 시설 확보를 꼽았다.

그는 "민간공항의 시설규모는 내년 상반기 완료되는 국토교통부의 민간공항 이전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통해 결정된다. 이 때 충분한 규모의 화물터미널과 긴 활주로 연장을 반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항공물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짚으며 신공항을 물류 거점공항으로 건설해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구 단장은 "인천공항의 허브화라는 정책 목표는 달성할 수 있으나, 천재지변, 전쟁, 전산시스템 불능 등 예상하지 못한 불가항력적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대체 가능한 공항이 없어 큰 혼란이 예상된다"며 "우리나라 항공물류의 확장과 발전적 측면에서 제2, 제3의 거점공항 추가 건설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국공항공사 등에 지난해 우리나라 항공화물은 인천공항을 통해 136만 톤(t)이 수송되는 등 전체 수송의 98.6%를 차지하고 있으며 꾸준히 세계 5위권 수송을 유지하고 있다.

신공항 관련, 정치 이슈들도 하루빨리 매듭지어져야 할 과제로 지적했다. 국회 상임위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군위군-대구시 편입' 법안과 신공항 특별법안이 모두 원만히 통과될 수 있도록 정치권의 적극 대응을 주문했다.

구 단장은 "군위 대구 편입 법안과 특별법 제정 논의 장기화 등에 대비해 정치권과 국가 공공기관 참여를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신공항 건설을 위해 단 하루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2030년 신공항 개항과 동시에 국제적 경쟁력을 가진 공항경제권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더욱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야합니다. 국정과제에 반영된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항공전자부품단지, 중소형항공기 MRO 클러스터가 신속하게 추진되도록 매일, 매일을 1년처럼 생각하며 업무에 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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