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글로벌시장개척단이 베트남과 태국을 거점으로 지역산 농수산물과 화장품 유통시장을 넓히고 돌아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북도 글로벌시장개척단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3박 5일 동안 베트남 호치민과 태국 방콕을 돌며 지역 출신 상공인 및 현지 유통업체를 만났다.
개척단은 지난달 28일 베트남 현지 롯데마트와 손잡고 경북 농특산품 판촉 행사를 열었다. 앞서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마트는 현재 베트남에 15개 점포를 운영하며 국산 식품 수출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국내 농수산물 생산 1위인 경북 지역 특산품을 베트남 현지에 널리 소개할 것"이라고 했다.
개척단은 같은 날 한국식품 매장 'K(케이)마켓'과도 협력을 약속했다. K마켓은 2000년대 초반 베트남에 진출한 뒤 현지 매장을 130여 개로 확장 운영하면서 한국 교민, 관광객 외에도 한국 식품을 선호하는 현지인을 겨냥해 세를 키우고 있다.
대구 출신인 고상구 K&K글로벌트레이딩 회장은 "베트남 현지민들이 한국 식품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지역산 식품 유통의 첨병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달 29일에는 한-베 수교 30주년 기념 및 경북의 날 행사에서 지역 특산품 전시·홍보·판매 행사 중인 업체들을 격려했다.
참여 업체 가운데 구미에 기반을 둔 청우식품은 베트남에서 캡사이신·치킨양념 등 소스로 국내 대기업과 경쟁해 B2B 시장에서 80% 이상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영덕의 성진홀푸드도 쌀국수·어묵탕용 영덕대게다시팩 등을 도소매상 및 롯데마트에 납품하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개척단은 이날 호치민에 본사를 둔 B2B·B2C 전자상거래 기업 '마켓사이공'과 경북 온라인 쇼핑몰 '사이소'를 제휴해 지역 농식품의 베트남 온라인 진출을 협약했다.
또한 30일에는 태국 방콕 한인타운에서 경북 농특산품 판매 행사와 내년 개설 예정인 방콕 경북상품 상설판매장을 둘러봤다. 성주 참샘영농조합법인의 참외빵, 영천 시루와방아의 붕어떡, 영주 소백산하늘허브앤프룻의 사과주스 등이 현지인들 발길을 모았다.

경북 경주 출신으로 태국에서 카페 프랜차이즈 '길-다방'과 빙수 프랜차이즈 '첫눈'(First Snow)을 런칭한 곽병호 대표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태국에 진출했던 국내 유명 카페 및 빙수 브랜드와 경쟁해 버티고 있다. 현지화 전략이 먹혀들었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동남아 시장 개척이 지역 수출 증대의 주축 중 하나가 될 것이라 보고 시장 개척에 더욱 힘을 실을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세계 경제가 환율, 에너지, 금리 등 여러 악재가 많아 어려움이 크다. 신규 시장 발굴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업체 경제 활성화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호치민, 태국 방콕에서 홍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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