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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의혹’ 녹취록 속 첼리스트 “저 좀 지켜줄 수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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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 공개한 '더탐사' 향해 원망 섞인 글

첼리스트 A씨 트위터 캡처
첼리스트 A씨 트위터 캡처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튜브 채널 '더탐사'(전 열린공감TV)가 녹취록을 근거로 제기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녹취록 속 당사자가 '더탐사'를 향해 원망감을 드러냈다.

첼리스트 A씨는 1일 자신의 비공개 트위터 계정에 더 탐사 측 기자와 나눈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저는 열린공감TV 구독자인데..조금 지켜주실 순 없었나요? 왜.."라고 썼다.

해당 사진에는 더탐사 소속 기자가 이날 오전 10시4분 "언제쯤 세상 밖으로 나오실건지. 많은 사람들이 XX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떨고 있겠지만"이라고 먼저 보낸 문자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20분 뒤 A씨는 "저는 원래 강 기자님 팬이에요. 유튜브 구독까지 하고요. 그런데 이번에 제가 올바르지 못한 의도의 XXX의 제보를 거부했을 때 조금도 제 의사를 존중하지 않으신 것에 대해 제가 많이 불편하게 됐습니다"고 답장을 보냈다.

그는 "저는 XXX이 벌려놓은 판에 끼고 싶지 않은 거고요. XXX은 제 옛 남친이라기 보다는 스토킹에 적합한 사람이고 그와의 법적 절차가 먼저이고 지금 진행중입니다. 죄송하지만 저는 제가 당한 억울한 일부터 처리해야겠네요"라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지난 7월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과 함께 서울 청담동 모처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김 의원은 '더탐사'와 협업한 녹취록을 근거로 제시했는데, 녹취록 속에는 첼리스트 A씨가 전 남자친구로 추정되는 B씨와 당시 술자리에 대해 나눈 대화가 담겨 있었다. B씨는 더탐사 측에 해당 녹취록을 제보했다.

한편 김 의원이 녹취록을 근거로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데이트 폭력의 공범이자 2차 가해자"라고 김 의원을 비판하기도 했다.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지난달 27일 비대위 회의에서 "한 여성(첼리스트)의 인권과 인생이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과 민주당에 의해 정치적으로 철저하게 이용당하고 파괴됐다"며 "그는 제보자인 남자친구와 지난 7월 20일 새벽 3시까지 40분간 통화했고, 그 내용이 국감장에서 여과 없이 흘러나왔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남자친구는 동의 없이 녹음했고, 제보했다. 이것은 데이트 폭력"이라면서 "동의받지 않은 녹음과 제보 내용이 여과 없이 국회에서 그대로 흘러나왔다는 것은 남자친구, 시민언론 유튜브 채널, 김 의원이 데이트 폭력의 공범이자 2차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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