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 3일 뒤 사과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현장에 가도 안 나던 눈물이 녹취록이 공개되니까 급작스럽게 준비한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이 그렇게 나는지 다시 한 번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장 최고위원은 2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같이 말하며 "오세훈 시장도 거기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또 오 시장에 대해 "아이들을 굶긴 죄가 크지만, 젊은이들을 사지로 내몬 죄는 더 크다"고 지적했다. 과거 서울시 전면 무상급식을 반대하던 오 시장이 무상급식 찬반투표에 실패하자 시장직에서 자진사퇴한 것을 거론한 것이다.
장 최고위원은 이태원 참사 책임을 위해 오 시장이 자진사퇴하라는 의미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아니다. 거취는 본인이 결정하실 수 있다고 본다. 저는 최소한 마지막 도리와 책임을 다하시기를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도 "먼저 행안부부터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행안부가 경찰국을 만들어서 지금 경찰청의 컨트롤타워가 무력화됐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청은 행안부 눈치 보느라 컨트롤타워 역할도 못했다. 서울시는 비상대책도 세우지 않은 채 시장이 유럽 출장을 떠났다"며 "거기에 책임 있는 행안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그리고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는 정말 인간적인 양심과 도리로서도 어렵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한편, 오 시장은 지금까지 156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3일 만인 지난 1일 공개석상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참사 전 경찰의 안일한 대응이 기록된 112신고 녹취록 공개를 앞두고 눈물을 흘린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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