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경태, 오세훈 직격 "현장 가도 안 나던 눈물이 녹취록 공개되니 나느냐"

"아이들 굶긴 죄 크지만, 젊은이들 사지로 내몬 죄는 더 커" 비판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 3일 뒤 사과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현장에 가도 안 나던 눈물이 녹취록이 공개되니까 급작스럽게 준비한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이 그렇게 나는지 다시 한 번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장 최고위원은 2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같이 말하며 "오세훈 시장도 거기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또 오 시장에 대해 "아이들을 굶긴 죄가 크지만, 젊은이들을 사지로 내몬 죄는 더 크다"고 지적했다. 과거 서울시 전면 무상급식을 반대하던 오 시장이 무상급식 찬반투표에 실패하자 시장직에서 자진사퇴한 것을 거론한 것이다.

장 최고위원은 이태원 참사 책임을 위해 오 시장이 자진사퇴하라는 의미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아니다. 거취는 본인이 결정하실 수 있다고 본다. 저는 최소한 마지막 도리와 책임을 다하시기를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도 "먼저 행안부부터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행안부가 경찰국을 만들어서 지금 경찰청의 컨트롤타워가 무력화됐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청은 행안부 눈치 보느라 컨트롤타워 역할도 못했다. 서울시는 비상대책도 세우지 않은 채 시장이 유럽 출장을 떠났다"며 "거기에 책임 있는 행안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그리고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는 정말 인간적인 양심과 도리로서도 어렵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한편, 오 시장은 지금까지 156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3일 만인 지난 1일 공개석상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참사 전 경찰의 안일한 대응이 기록된 112신고 녹취록 공개를 앞두고 눈물을 흘린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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