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우리 영토를 침해하는 도발을 감행한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일 한미 연합훈련 강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은 무력을 앞세워 윤석열 정부를 흔들고, 이런 혼란을 틈 타 한미 연합훈련 중단과 더 나아가 한미동맹을 형해화하려는 의도"라며 "무모한 불장난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으며, 단호하고 강력한 응징으로 엄정 대응해야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전임 정부 때와는 다른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핵과 미사일을 머리에 얹고 살면서도 북한 눈치를 보느라 온갖 도발과 비아냥에도 한마디 항의조차 하지 못했던 안보무능 문재인 정권과는 차원이 다른 대응을 해야 한다"며 전 정부의 대북 안보 정책을 비꼬았다.
그는 "미친 깡패에게는 훈계가 아니라 몽둥이가 필요하다"면서 한미 연합훈련을 더 강도 높게 실시해 대북 억지력을 키우고, 북한의 무력 도발에 타협은 없다는 분명한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핵무장을 통해 공포의 균형을 이뤄야만 북한 도발을 막아 이 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51분 쯤부터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포함해 최소 17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날 오전 발사한 SRBM 3발 가운데 1발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을 너머 동해 공해 상에 떨어졌다.
우리 군도 NLL 이북 공해상으로 공재지 미사일 대응 사격에 나섰다. 이날 북한의 도발은 지난달 31일 시작해 오는 4일까지 이어지는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에 반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무력시위 성격의 도발을 감행한
동해 해상완충구역으로 100여 발의 포병사격을 가하는 등 9·19 군사합의를
비롯해 최소 17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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