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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尹, '이태원 참사' 직접 사과해야…당연한 것 아니냐"

유승민 전 의원이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사과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참사 이후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정부의 전면적인 개각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에서 진행된 강연을 마치고 '이태원 참사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한 것 아니냐"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의 결단이 하루하루 늦어질수록 민심과 멀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일 외신 기자회견에서 농담조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인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해선 "대한민국의 총리라는 분이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웃고 농담하는 게 돌아가신 분과 유가족한테 너무 죄송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부끄럽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날 오후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논란이 된 한 총리의 발언을 언급, "저런 사람이 총리라니, 이 나라가 똑바로 갈 수 있겠냐"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또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께서 지금 이 팀으로 그대로 국정을 이끌어가기가 굉장히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전면적인 개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이태원 참사 같은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 있었고 아직 임기가 4년 6개월 남았다"라면서 "이럴 때는 대통령이 새로 한번 출발해보겠다는 각오를 갖고 결단을 하시기를 바라는 그런 의미에서 (정부를 재구성하라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전당대회 출마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마음을 안 정하고 있다"면서 "전당대회 날짜가 언제일지도 굉장히 불확실하고 전당대회 날짜가 정해지면 그때 가서 제 결심을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마음을 많이 비웠다. 나라를 위해서 할 일을 하고 할 말을 하겠다고 분명히 말했고 누가 뭐라고 해도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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