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방위, '北 탄도미사일 도발' 규탄 결의안 의결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힌 3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 8시 39분께부터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이 포착됐다.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힌 3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 8시 39분께부터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이 포착됐다. 연합뉴스

북한의 최근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국회 국방위원회가 규탄 결의안을 의결했다.

국방위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7차 핵실험 준비 중단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 규탄 및 중단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결의안에는 "북한이 도발을 지속할 경우 국제적 고립과 자멸을 초래해 김정은 정권의 생존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확신한다"며 "향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핵임은 북한 당국이 져야 한다"는 경고 내용이 담겼다.

또 "북한이 도발하면 할수록 한미동맹은 오히려 공고하게 다져진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북한이 즉각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는 대한민국 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안보와 국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강력한 안보태세를 최단 시간 내 구축할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는 북한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와 비핵화 협상에 응하도록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가 대북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합의하고 세부 내용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북한 도발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 북한 도발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자고 제의했고, 민주당으로부터 그렇게 하자는 연락을 받았다"며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북한 도발이 도를 넘은 정도가 아니라 일부 군사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거의 전쟁에 가까이 다가간 것 아닌가 하는 정도의 과감하고 무모한 도발을 하고 있다"며 "한미 국방장관이 회의 중에 있고, 한미 연합 전력이 훈련하고 있는 가운데 어제(3일) 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쐈다.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포 사격부터 자기들이 가진 모든 전력을 다 투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합동참모본부는 오는 7일부터 4일간 2022 태극연습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실전 임무를 익히기 위한 훈련으로 위기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전시 전환 수행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태극연습은 병력·장비의 실제 기동 대신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형 등으로만 진행하는 방어적 성격의 연례 지휘소 연습이다.

한국군 단독으로 수행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 당시 을지연습과 합쳐 '을지태극연습'이 됐으나, 올해 다시 분리해 진행한다.

한편 북한은 지난 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영해 근처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데 이어 다음날 ICBM 1발, SRBM 2발 등을 연이어 퍼부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