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에 자리한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연내 상업운전 개시가 차질 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최종 검사 과정에서 수소제거기(PAR) 안전성 논란이 불거져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으나, 최근 진행 중인 PAR 재검증 작업이 순조로운데다 우려됐던 안전성 문제도 대폭 보완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7일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구미을)에 따르면 신한울 원전 1호기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산업운전 개시 전 마지막 절차인 시운전시험 과정을 진행 중이다. 한수원 측은 김 의원에게 "시운전시험을 완료하고 원안위 최종 검사 결과에 따라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이라며 "준공 후 보도자료를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준공'은 곧 연내 준공이 이뤄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경북도 안팎에서는 신한울 1호기 준공식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에는 열릴 것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2010년 4월 시작된 신한울 1호기 건설 사업은 1천400㎿급 신형가압경수로 원전을 2018년 4월까지 짓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포항·경주 지진에 따른 구조 보완, 운영허가 심사 과정에서 수차례 진행된 원안위 보고 등으로 지연돼 지난해 7월에야 운영 허가를 받았다.
이후 ▷연료 장전 ▷고온기능시험 ▷출력상승시험 등을 거쳐 주요 설비 정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달 중 성능보증시험이 완료될 예정이다. 연내 상업운전이 개시되면 공식 건설기간인 2010년 이후 12년, 건설기본계획이 확정된 2005년 이후 17년 만에 대장정을 마치게 된다.
지난달 국정감사, 원안위 검사 과정 등에서 PAR 안전성 우려 제기가 여전해 상업운전 개시 시기가 내년으로 미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기우였다. 김영식 의원 측은 원안위에서 요구한 각종 PAR 성능 재검증 실험들이 차질 없이 진행돼 조만간 원안위 회의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원안위는 최근 신한울 1호기 내·외부를 언론에 공개하며 상업 운전 개시가 임박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영식 의원은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신한울 1호기 상업운전 개시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지역 주민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전기료 인상 등 피해를 입었다"면서 "신한울 1호기를 신호탄으로 2호기 조기 준공, 3·4호기 조기 착공을 위해 정부는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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