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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재원, '웃기고 있네' 메모에 "들킨 게 잘못, 늘 벌어지는 일"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합뉴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합뉴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9일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됐던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웃기고 있네' 메모에 대해 "들킨 게 잘못"이라고 비호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무위원들이 국회의원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고 여의도를 벗어날 때쯤 정신을 차리고 국회 보고 한마디를 하는데 '견자(犬子)'라고 한다"며 "개 견, 아들 자 자. 그래서 마포대교, 서강대교를 견자대교라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얘기가 국회의원들 사이에 오래된 정설이다. 견자라고 해서 '개 아드님'이라고 하지는 않을 거고"라면서 "얼마 전까지 국회의원을 하던 김은혜 의원 또는 과거 국회의원을 했던 강승규 의원이 처지가 이렇게 되니까 자기들끼리의 표현이 아닌가"라고 했다.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과거 질책하는 국회의원의 입장에서 질타를 받는 쪽으로 입장이 뒤바뀌다보니 이같은 표현을 쓰게 됐다는 주장이다. 김 수석은 21대 국회에서 경기 분당갑 의원을, 강 수석은 서울 마포갑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이 더불어민주당을 보는 시각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는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의 지적에 대해선 "역사적으로 유명한 견자교의 전설을 그대로 생각한다면 국회에서 질문, 답변을 받는 정부 측 입장에서는 항상 벌어지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겼다.

앞서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참모진의 메모가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논란 당사자인 강 수석과 김 홍보수석은 사과했지만, 야당 의원들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결국 국감장에서 퇴장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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