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 2호기가 10일 최초 비행에 성공했다고 방위사업청이 밝혔다. 지난 7월 19일 시제 1호기의 첫 비행 성공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방사청에 따르면 KF-21 전투기 2호는 이날 오전 9시 49분 이륙에 성공했으며, 이후 오전 10시 24분쯤 착륙했다.
2호기 최초 비행은 KF-21 제작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진태범 수석 조종사가 맡았고, 비행은 KAI 공장이 위치한 경남 사천 일대에서 이뤄졌다.
이날 2호기의 첫 비행 성공에 따라 앞으로 kF-21 비행시험은 앞으로 1·2호기 등 2대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나머지 KF-21 시제 3~6호기는 지상시험과 비행시험 준비를 마치면 내달 말부터 내년 전반까지 순차적으로 비행시험에 착수하게 된다.
올 7월부터 시작된 KF-21 시제기들의 비행시험 일정은 오는 2026년 2월까지로 잡혀 있다.
진태범 수석조종사는 "1호기 비행경험을 축적한 후의 비행이라 2호기도 친숙했다"며 "조종 안전성 위주의 비행이었으며 비행 특성은 1호기와 유사해 비행이 용이했다"고 2호기 첫 비행 소감을 전했다.
KF-21 시제 2호기 동체는 1호기보다 좀 더 어두운 색상으로 도색돼 있다. 수직꼬리 날개도 검정색 바탕에 노란색으로 도색돼 1호기와 다르다.
KF-21 시제기들엔 향후 양산될 전투기에 적합한 도색을 검토하기 위해 각기 다른 도색(동체 및 수직꼬리날개)이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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