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교차관 "김건희 여사 순방 중 개인 일정, 결례 아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했을 때 심장병 수술을 받은 아동들을 만나는 자리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던 이 환아의 집을 이날 방문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했을 때 심장병 수술을 받은 아동들을 만나는 자리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던 이 환아의 집을 이날 방문했다. 연합뉴스

조현동 외교부차관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이 측이 기획한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을 불참하고 개인 일정을 소화한 것에 대해 "주최국 프로그램에 가지 않았다고 해서 결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 출석해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 배우자가 11명인데, 프로그램에 참여한 배우자는 5분이고, 6분은 각자 별도 일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조 차관은 "주최 측에서 앙코르와트 방문을 배우자들에게 권고 프로그램으로 제시해온 것으로 알고 있고, 각자 판단에 따라 (참석) 하는 것이고 의무적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 차관은 김 여사가 환아와 촬영한 사진이 '빈곤 포르노'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런 측면도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김 여사의 현지 병원 방문 일정을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비유하며 "외교 행사 개최국의 공식 요청을 거절한 것도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했다.

'빈곤 포르노'는 모금이나 후원 유도를 위해 가난을 자극적으로 묘사해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영상이나 사진을 가리키는 용어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14세 소년의 집을 찾아 쾌유를 기원했다. 캄보디아 측이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의 배우자 프로그램으로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 방문을 기획했으나, 김 여사는 대신 이 아동의 집을 방문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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