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여권과 갈등 중인 MBC·YTN·TBS 노조와 간담회

고민정 "與, 최고위서 기업 MBC 광고 중단 요구 거리낌 없이 나와"
한병도 "기재부, YTN 보유 지분 전량 매각 의결...공영방송 독립성 훼손 우려"
언론노조 "YTN 속전속결 민영화 시도...전경련 재벌 방송 만들기 위한 권언유착"

언론자유특별위원장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언론자유특별위원회 긴급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언론자유특별위원장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언론자유특별위원회 긴급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여권과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언론사인 MBC, YTN, TBS의 노조와 긴급 간담회를 갖고 '언론 탄압'이라며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에 나섰다.

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 등 취재 제한을 겪고 있는 MBC를 비롯해 대주주인 공기업의 지분 매각으로 인한 민영화 우려의 YTN, 서울시의 지원 중단이 임박한 TBS노조와 함께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KBS 아나운서 출신이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의원은 간담회에서 "언론의 탄압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고,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외신 기자들 조차도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가 하락하고 탄압받는 것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반헌법 언론 탄압이 점입가경"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병도 의원은 "공영방송 중립성 독립성 훼손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재부는 YTN 지분 31% 보유한 전량을 매각하기로 의결했다"며 "공공기관의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위해 만든 공공기관 운영위를 정부 입맛에 맞게 구조조정 수단으로 사용하는 행태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맘에 들지 않는 언론을 마음대로 벌해도 되고, 헌법을 수호하는 대통령이 언론 자유를 보장 못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며 "이 부분은 언론인들이 타협할 수 없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도어스테핑 중단 책임을 MBC에 넘기고 분노를 촉발하려고 한다"며 "기자들은 도어스테핑 중단과 가림막 설치에 항의하는 성명을 지금 준비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이 MBC를 파괴하려는 건 자명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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