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서자바주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162명이 숨지고, 326명이 다쳤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남동쪽으로 약 75㎞(45마일) 떨어진 서자바주 시안주르 마을 인근에서 전날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10㎞였고, 지진 발생 후 2시간 동안 25차례의 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이 지역은 산악 지대로 25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자바주 리드완 카밀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162명이 숨지고, 326명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카밀 주지사는 사망자 대부분이 학교에서 수업을 듣던 학생들이라고 했다. 이들은 학교 건물이 무너지면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밀 주지사는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사람이 갇혀 있는 점을 언급,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사고 현장에 많은 주민이 갇혀 있다. 부상자와 사망자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시안주르에 교민 7명이 살고 있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번 지진으로 시안주르 내 주택 2천200채가 파손됐고, 5천3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지방 정부를 인용하면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크다. 카밀 주지사에 따르면 이재민 수는 1만3천명이 넘는다.
BNPB는 여진으로 시민들에게 집에서 대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실제로 트위터에는 인도네시아 시민들이 지진을 피해 병원 밖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장면이나, 여진을 우려해 안전모를 쓰고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고 깔린 사람을 구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인도네시아는 이른바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 2004년 12월에는 규모 9.1의 대지진으로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 인도네시아인 17만명 등 총 22만명이 숨졌다. 지난 2월에도 수마트라 섬 서부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25명 이상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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