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 H조 1차전 한국과 우루과이전 경기에서 우루과이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이강인에게 거칠게 태클한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며 두 주먹을 불끈 진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4일(한국시간) 오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선에서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강인은 후반 29분 나상호와 교체 투입돼 경기장을 누볐다.
이강인은 후반 추가 시간에 공을 잡아 골대를 향해 내달렸고, 이를 본 발베르데는 거친 태클로 그를 막아섰다.
이강인이 넘어지자 발베르데는 양 주먹을 꽉 쥔 뒤 허공을 향해 어퍼컷을 날렸다. 이후 쓰러진 이강인을 한 번 내려다본 뒤 양 주먹을 쥔 채 뒤를 돌아 'vamos'(가자)라고 외치는 듯 보였다. 발베르데는 내려간 자신의 양말을 올린 뒤 다시 이강인을 흘깃 쳐다보고 달려나갔다.
생중계 화면에서 태클 장면이 한 차례 재차 송출됐고 중계진은 발베르데를 향해 "오버액션을 한다"(SBS 배성재 캐스터)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강인은 발베르데의 도발에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웃으며 그 자리에서 일어나 경기를 이어갔다.
이강인(마요르카)과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무대에서 뛰고 있다.
이강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발베르데의 제스처에 대해 묻자 "경기 중에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며 "우루과이는 정말 좋은 선수들이 있는 팀"이라고 했다.
발베르데도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에 한국 국가대표팀을 언급하며 "굉장히 잘했다"며 "한국은 공을 갖고 통제하려는 성향의 팀이다. 아무리 (수비가) 따라붙더라도 구멍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경기 이후 트위터에서는 발베르데의 이같은 행동을 두고 무례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발베르데가 2017년 6월 한국에서 개최된 FIFA U-20(20세 이하)월드컵에서 양손으로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한 사진을 가져와 "발베르데는 이런 사람이다"고 비판했다.
발베르데는 당시 사건으로 인종차별 논란이 일자 자신의 친구를 위한 세리머리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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