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보좌진들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역대 최악의 국정감사 질의였다"며 대변인직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국보협)는 25일 성명서를 내고 "김 의원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가 전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김의겸 의원의 의혹 제기는 역대 최악의 국정감사 질의였다. 같은 시기 국정감사를 준비한 실무자 입장에서 정말 국민께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밝혔다.
국보협은 "한때 펜으로 이름을 알리던 기자 출신 의원이 어쩌다가 거짓말의 대명사라는 말까지 듣게 됐는지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제는 '김의겸이 김의겸했다'는 말까지 나온다니 더이상 할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국보협은 또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김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확대, 재생산했다고 주장하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더 이해할 수 없는 지점은 민주당 자체가 거기에 가세했다는 점"이라며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이재명 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김 의원의 의혹 제기에 적극 동조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한동훈 태스크포스'를 구성해야 한다 했고, 박홍근 원내대표는 특검을 하자고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 의혹 제기를 감싼 민주당 인사들의 발언을 언급하며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증거가 나오고 있으니 제2의 국정농단이라고 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사실이라면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감이라고 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비겁하게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국무위원과 대통령을 농락했다"며 "자신의 잘못이 드러났음에도 반성은커녕 다시 그날로 돌아가도 똑같은 질문을 하겠다고 하니 기가 막히다"고 지적했다.
국보협은 "그냥 어물쩍 넘어가선 안 된다"며 "김 의원은 국민께 사죄하고 대변인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민주당이 부끄러움을 알고 상식이 있는 당이라면 국민을 기만한 국정감사 질의에 의원 모두가 반성하고, 당 전체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공식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보자인 첼리스트 A씨는 지난 23일 경찰 조사에서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혹은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소속 변호사 30여 명 등이 청담동 모처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으로, 김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을 향해 의혹에 대해 질의하면서 A씨 녹취를 공개한 바 있다.
A씨 진술이 알려지자 김 의원은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국정과 관련한 중대한 제보를 받고, 국정감사에서 확인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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