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통스럽다" 대이변 희생양 된 브라질 치치 감독 '새드 엔딩'

카타르월드컵 8강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 끝에 져 2회 연속 탈락…감독직 사임

브라질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치치. AFP=연합뉴스
브라질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치치. AFP=연합뉴스

10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전에서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치치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 AP=연합뉴스
10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전에서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치치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 AP=연합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에서 탈락한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치치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치치 감독은 10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에서 2-4로 져 4강 진출이 좌절되자 기자회견을 통해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영원한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히면서도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8강에서 탈락한 게 결정적이었다.

치치 감독은 "고통스러운 패배이지만 난 평온하다"면서 "한 사이클이 끝났다"라고 충격적인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쁨과 슬픔을 나눴다. 더이상 이런 기쁨을 얻을 수 없다. 아름다운 세대가 올라오고 있다. 그들은 다양성, 성장을 통해 스스로 강해지고 있다"라며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누구 하나의 책임이라고 콕 찝어 얘기하는 건 아니다. 영웅도 빌런도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난 지금과 같은 상황으로 브라질리그 우승을 놓쳤었다. 축구는 딱 하나의 슈팅이 들어갈 때도 있고 골키퍼가 경기 중에 막지 못라 때도 있다. 난 선수들을 정말 존경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의 브라질 대표팀 감독 재임 기간에 대한 평가를 부탁한 것과 관련 "나는 지금 우리가 한 모든 일을 평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 여러분이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치 감독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브라질 축구 대표팀을 맡아 6년 반 동안 팀을 이끌었다.

그는 2019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이끌고 20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노린 브라질 대표팀과 카타르로 향했으나 끝내 해피엔딩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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