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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신청사 백지화 수순?' 홍준표 "달서구 시의원들이 설계 예산 전액 삭감, 추진 여부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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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예정 부지 일부 매각 계획이 나온 지난 9월 5일 해당 부지인 대구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을 상공에서 바라본 모습.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구시의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예정 부지 일부 매각 계획이 나온 지난 9월 5일 해당 부지인 대구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을 상공에서 바라본 모습.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이 15일 대구시의회에서 대구시청 신청사 설계비용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고 페이스북으로 알리며, 시민들에게 신청사 건립 추진이 시작부터 더디어진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것은 물론, 사업 자체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뉘앙스도 드러냈다.

홍준표 시장은 "신청사 건립 예정지인 달서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를 전액 삭감했다"고 대구 달서구를 지역구로 둔 대구시의원들을 따로 가리키기도 했다.

대구시가 신청사 건립 비용 마련을 위해 부지 일부를 매각하는 것을 두고 현재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큰 가운데, 달서구 시의원들을 중심으로 이같은 여론을 설계비 예산 전액 삭감으로 나타낸 맥락이다.

▶홍준표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25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시는 신청사를 늦어도 2025년 착공해 2028년에 준공하고자 신청사 건립 적립금 390억원중 130억원을 신청사 설계비용으로 의회에 청구했다"면서 "오늘 대구시의회에서 신청사 건립 예정지인 달서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를 전액 삭감함으로써, 신청사 이전 첫 출발부터 좌초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예산이 통과 돼야 신청사 추진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그걸 못하게 하니 오늘 부로 (대구시)신청사추진과 직원 9명은 1년 동안 할 일이 없어져 버렸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시장은 "그래서 오늘 부로 신청사 추진과를 잠정폐쇄한다. 직원들은 모두 다른 부서로 전출하기로 했다"며 "신청사 설립 재추진 여부는 내후년 예산 심사때 다시 검토해 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악화된 재정 상태에도 문제를 풀어보려고 온갖 궁리를 다하고 있는데, 해당 지역 시의원들이 주축이 돼 신청사 건립 첫 출발부터 봉쇄를 하니 어쩔 도리가 없다"고 거듭해 달서구 지역구 시의원들을 지목했다.

홍준표 시장은 이처럼 대구시청 신청사 추진 자체가 늦어지게 된 점을 가리키며 "시민 여러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글을 마무리지었다.

홍준표 시장은 이 글을 올리기 전 시의회 본회의에 출석해 "예산이 삭감된 부분은 즉시 사업 추진을 중단하고 사업 재검토를 지시하겠다. 이는 (시의원)여러분들이 중지를 모은 뜻이기 때문에 집행부로서는 어쩔 수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예상됐던 신청사 설계비 예산 전액 삭감이 현실로 나타났고, 홍준표 시장이 이에 대한 반응을 페이스북으로 드러낸 상황이다. 앞서 시의회에서 한 말과 같은 맥락으로 신청사 건립 재추진 여부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일단 사업 추진 자체는 늦어졌고, 향후 추진 여부 재검토에서 '부(不)'의 결정이 나오는 것은 곧 백지화인 셈이다.

▶지난 9월 5일 대구시는 대구시청 신청사 조기 건립을 이유로 건립 예정지인 두류정수장 부지 15만8천㎡ 가운데 9만㎡를 매각해 건립비용을 충당하고 해당 부지에 상업건축물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자 달서구민들이 즉각 반발에 나선 상황이다.

이어 대구 달서구병을 지역구로 둔 김용판 국민의힘 국회의원도 전날인 14일 대구시교육연수원에서 열린 '대구시 신청사의 올바른 건립과 재정 조달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2만7천평 부지 매각은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시가 밝힌 9만㎡(2만7천225평) 매각이 아닌, 3만3천㎡(1만평) 축소매각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용판 의원은 "대구시가 부채가 많고 재정이 열악해 신청사 부지 인접 지역 대지를 매각해 신청사도 건설하고 부채도 갚겠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1만평정도만 부지를 매각해 건립 비용을 충당하고, 부채 청산에 활용할 자원은 우리 시민들의 지혜를 모아 갚아 나가면 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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