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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유미 작가 39회 개인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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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0일 범어성당 드망즈갤러리

권유미, 상원(上元:대보름달), 혼합재료, 자개, 130×130cm, 2022.
권유미, 상원(上元:대보름달), 혼합재료, 자개, 130×130cm, 2022.

권유미 작가의 39회 개인전이 24일부터 30일까지 대구 수성구 범어성당 드망즈갤러리에서 열린다.

주로 화려한 꽃을 캔버스 위에 수놓아왔던 그는 2019년부터 조선시대 백자 달 항아리를 소재로, 자개와 금박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작가는 "예쁜 꽃들이 꽂힌 화병을 그려내며 화려함을 추구하다 어느새 가지와 꽃만 남고 잎들이 사라져갔다. 그 몇 개의 꽃마저 명상과도 같은 그림 작업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는지, 항아리만 남기게 됐다"고 말했다.

달 항아리 작품은 이전의 작품과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달이 상징하는 풍요로움과 어머니의 품 같은 넉넉함이 캔버스를 가득 채운다.

그는 전통 재료인 자개를 손톱보다 작게 오려 하나하나 붙이고, 그 위에 투명 도료를 칠하고 말리는 과정을 여러번 거쳐야 하나의 달 항아리가 탄생한다. 빛에 따라 여러 색을 발하는 자개의 특성과 단순한 형태가 만나 절제된 미학을 선보인다.

최재목 영남대 교수는 평론을 통해 "작가는 낱낱의 자개에다 일일이 생명을 부여한다. 생명의 현실인 '숨'을 빛과 그늘이라는 질감으로 '결'로서 붙들어낸다"고 했다.

권 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기(氣)'와 '도(道)'가 응축된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그는 "작은 자개 조각들을 붙여나가는 행위는, 마치 절에서 108배나 1천배를 하듯 반복을 통해 모든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이 정화되게 한다"며 "그 안에 고스란히 나의 에너지가 묻어난다"고 했다.

작가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몸이 바뀌고 환경도 바뀌고 생각도 바뀐다. 나의 작업도 서서히 바뀌었고 또 바꿔갈 것이다. 다음엔 형태를 벗어나 나의 에너지를 오롯이 담은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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