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직후 서울 소방상황실과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 등에 송출되는 소방의 실시간 영상 송출 시스템이 4시간 가까이 먹통이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8일 YTN에 따르면 참사 당일인 10월 29일 밤 10시 30분쯤부터 30일 새벽 2시 13분쯤까지 3시간 40여 분 동안 서울 소방의 실시간 영상 송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소방의 실시간 영상 송출 시스템은 소방차 카메라 등으로 촬영한 현장 영상을 위기관리센터에 실시간 송출하는 시스템으로 서울 소방이 이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이자 현장 초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밤 10시 30분쯤부터 이튿날 0시 52분까지 영상은 다 깨진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무전 녹취록에 따르면 119센터 상황실은 29일 밤 10시 31분부터 11시 31분까지 3차례나 현장 영상을 빨리 송출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소방 측은 사고 당시 현장에 인파가 많았고 다수가 휴대전화를 써서 전파장애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시간 재난 현장 영상은 서울 소방 상황실뿐만 아니라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 등에 도 실시간 송출되는데, 정작 사고 상황에서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참사 보고를 받은 후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를 찾았지만, 윤 대통령이 30일 오전 0시 42분 주재한 첫 긴급상황점검회의에서도 소방의 실시간 영상 송출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위기관리센터에서 소방 영상은 볼 수 없었고 CCTV 영상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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