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3년 신년 인사회'를 개최, 5부 요인 등 국가 주요 인사들과 신년 인사를 나눴다.
그러면서 전날 밝힌 신년사에서 이어지는 발언을 내놨다.
지난 12월부터 줄곧 강조하고 있는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3대 개혁은 어렵고 힘들지만 우리가 반드시 나아가야 하는 길이다. 국민들께서 우리에게 이를 명령하셨다"고 3대 개혁 추진의 당위성을 강조, "당면한 민생 현안을 최우선으로 챙기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과 발전을 가로막는 폐단을 신속하게 바로잡고, 우리 모두 정상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 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득권의 저항에 쉽게 무너진다면 우리의 지속 가능한 번영도 어렵게 된다. 위기는 도전의 의지와 혁신 역량을 통해 번영과 도약을 이끄는 기회가 됐음을 우리는 세계사에서 많이 목격했다. 힘을 모아주시고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새해에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끈 자유와 연대, 인권과 법치의 기반을 더욱 확고히 세워나가겠다. WTO(세계무역기구) 체계의 약화, 기술 패권 경쟁의 심화, 지정학적 갈등으로 세계적으로 블록화가 심화되고 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 됐다"면서 "민간 주도 시장 중심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외교, 통상,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정부의 뒷받침이 촘촘하게 이뤄지도록 잘 챙기겠다.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국제사회와의 연대는 우리 헌법 가치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국익을 지키는 일이고, 경제적으로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년 인사회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을 비롯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등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윤석열 대통령 곁을 지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부산 방문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을 찾는 데 이어, 오후에는 경남 양산에 거주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민생 경청투어'의 일환으로도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다수 지역을 찾는다.
이와 관련,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진행된 현장 최고위원회 후 언론에 "(지난해 12월) 22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신년인사회에 초청한다는 메일이 대표 메일 주소로 접수됐다. (그날)오후 2시에 들어왔는데 (같은날 오후) 6시까지 회신을 달라고 요청한 것이었다"며 "예정된 일정이 있어 참석 불가를 행안부에 회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화가 아닌 이메일로 신년인사회 참석을 물은 것을 두고 "안타까운 건 야당 지도부를 초청하면서 전화 한 통 없이 이메일 한 통 '띡' 보내는 방식은 이해할 수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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