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부위원장이 당 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해 "대통령이 저한테 인구 문제 업무를 맡겼기에 이런 부분에 대해선 충분히 말씀을 나눠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부위원장은 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 맡고 있는 일(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어떻게 조율할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이) '윤심은 없다', '정치 개입 안 하겠다'라는 점을 분명히 하셨기에 그런 의미에서 '나가라 말라' 이렇게는 말씀 안 하시겠지만"이라고 덧붙였다.
나 부위원장은 "윤심 팔이가 좀 횡행했었다"며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니, 관저 만찬이니 이런 얘기들이 있었다. 윤심을 존중하는 것은 맞지만 이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윤심이지, 대통령이 누구를 당 대표로 당선시키고 싶다는 이런 방향으로 가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노동·연금·교육의 3대 개혁이 잘 추진될 수 있게 당이 도와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나 부위원장은 "노동 개혁은 특히 강성 노총에서 엄청난 반대를 할 것이고, 이것을 뚫고 갈 수 있기 위해서는 든든한 정당이 있어야 한다"며 "여소야대 국면에서 든든한 정당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 것이냐, 이런 면에서 대통령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든든한 정당을 만들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모태 TK(대구·경북)'라 발언한 데 대해서는 "TK 당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나 부위원장은 "대구·경북 당원 비율이 많기도 하지만 그런 걸 다 떠나서 저희 당이 사실은 존망의 위기가 있었던 때가 있지 않았냐"며 "지난 5년, 정말 어려울 때 당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당이 소위 문 닫지 않고 이렇게 존재할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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