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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센터 2번째 유보…"학계에 괘씸죄 적용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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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11월 사업 과제 공모…‘수익성(?)’ 이유로 탈락
‘촉발지진 원인 밝혀낸 고려대에 반감있는 것 아니냐’ 포항지역 반발

포항지열발전소 전경. 매일신문DB
포항지열발전소 전경. 매일신문DB

포항지열발전소 부지 내 '지진안전종합센터(가칭)' 구축 사업이 주관기관 선정을 하지 못해 계속 미뤄지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고려대·서울대·울산과학대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단독 신청했으나 두 차례나 탈락하면서 포항지역에서는 촉발지진 원인을 밝혀낸 학계에 대한 괘씸죄가 적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지난해 9월 '포항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의 신규과제 지원계획을 공고했다.

지난 2017년 촉발지진을 일으킨 포항지열발전소 부지(북구 흥해읍)에 모니터링 자료 분석·재난 예방교육·포항지진 자료 전시·지진안전 연구를 수행하는 '지진안전종합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주관기관을 선정하는 작업이다.

지난 9월과 11월 두 차례 진행된 공고에서 고려대·서울대·울산과학대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여했지만, 탈락했다.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운영 자립화 방안 미제시, 과제 종료 이후 운영방안에 대한 구체적 내용 부족 등이 이유로 알려졌다.

특히 연구기관임에도 '매출계획 및 수익성 예측 미제시'가 탈락 이유에 포함돼 석연찮은 뒷맛을 남기고 있다.

지진안전종합센터 건립 이후 운영자금을 산자부와 지자체 중 어느 곳에서 부담해야 하는지에 대한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탓에 수익성 모델 결정을 통해 포항시에 부담을 떠넘기기 위한 속내라는 소문마저 돈다.

'포항11·15촉발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3일 관련 성명서를 내고 "사업 수행 시 진행돼야 할 자립화 방안 마련과 운영체계 설계를 제안서 평가단계에서 구체적으로 제시하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지열발전 부지 안정성 확보를 위한 공공적 목적의 센터 건립에 수익모델 개발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탈락 사유에 촉발 지진을 밝혀낸 학계에 대한 반감도 작용하지 않았는가'하는 의혹도 제기했다.

범대위는 "해당 컨소시엄에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에 의해 촉발된 것임을 밝혀낸 이진환 고려대 구조지질학 교수가 소속돼 있다"면서 "이를 통해 지열발전소 허가를 내려준 산자부와 에기평 등의 위법 사항도 드러났기 때문에 껄끄러운 사람들을 제외시키려는 움직임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공원식 범대위 공동위원장은 "정부는 응당 포항지진 발생에 책임을 통감하고 포항시민의 상처 받은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관련 사업의 부실한 관리 감독으로 촉발 지진을 일으킨 데 대해 포항시민에게 공식 사과하라"면서 "지진안전종합센터 주관기관을 정하고 조속하게 선정하고 운영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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