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상현, 김기현 직격 "정몽준 울산 떠나 서울 압승, 수도권 올 용기 없으면 뒤에서 총은 쏘지마"

지난 2013년 7월 15일 당시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 2013년 7월 15일 당시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자료사진. 연합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같은 당 김기현 의원 간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싸움 소재는 앞서 윤상현 의원이 제안한 '당 대표 후보 수도권 출마 선언'이다.

▶윤상현 의원은 3일 오전 11시 32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치열한 수도권에서 처절하게 살아남은 생존 용사의 수도권 전선 출마 제안을 한가한 소리라고 한 분이 있다"고 김기현 의원의 전날(2일) 발언을 가리켰다.

김기현 의원은 어제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지금 수도권 출마하고 안 하고가 중요한 게 아니고, 총선을 이기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뭐든지 해야 한다"며 "참 한가한 이야기"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대해 윤상현 의원은 다음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지에서 싸우는 전우들을 앞두고서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이니 김치냉장고니 하는 소리가 그야말로 한가한 소리 아닌가?"라고 꼬집으면서 "정치적 숙성은, 김장연대니 하는 후방의 따뜻한 방 속이 아니라, 최전방의 춥고 긴 겨울 속에서 제대로 된 발효를 통해 유산균이 풍부해진다"고 실제 김치 등의 식품 숙성 과정에 비유해 정치적 숙성에 대해 설명했다.

정몽준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정몽준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그러면서 윤상현 의원은 "2008년 정몽준 의원은 울산을 떠나 서울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과 정면으로 이기고 서울 압승을 이끌었다"며 울산 남구을에서만 4선을 한(17·18·19대 총선 당선에 이어 울산시장 재임 후 21대 총선에서 당선) 김기현 의원과 정몽준 전 의원을 비교했다.

이는 울산 동구에서만 무소속으로 3차례(13·15·16대), 통일국민당 당적으로 1차례(14대), 국민통합21 소속으로 1차례(17대) 등 5선을 했던 정몽준 전 의원이 돌연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 동작을에 출마, 정동영 통합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된 것을 가리킨다.

아울러 18대 총선은 국회 전체 의석 299석 중 한나라당이 131석, 통합민주당이 66석을 차지하며 보수가 압승을 거둔 선거이기도 하다.

이어 정몽준 전 의원은 19대 총선에서도 같은 서울 동작을에서 당선(7선째)됐다.

이같은 사례를 설명한 윤상현 의원은 "수도권으로 올 용기가 없으면 적어도 수도권에서 싸우는 전우들 뒤에서 최소한 총은 쏘지 마시라"고 재차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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