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태원 참사 희생자 1명 추가돼 159명 "극단 선택 고교생 사망자로 인정"

이태원 참사로 숨진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2일 대구 두류공원 내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를 애도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로 숨진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2일 대구 두류공원 내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를 애도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행정안전부는 이태원 참사 사망자 현황을 기존 158명에서 159명으로 변경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극단적 선택을 한 이태원 참사 생존자이며 부상을 입었던 고등학생 A군도 포함한 것이다.

행안부는 A군과 관련해 법률 및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 직접적인 인과 관계가 성립돼 이같이 사망자로 인정한다고 언론에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의거, A군에 대해서도 기존 사망자들과 같은 구호금 등이 지급된다.

A군는 지난 12월 13일 0시 10분쯤 서울시 마포구 한 숙박업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군은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부상을 입은 후 심리적 스트레스를 호소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158명이 압사하고 196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하면서 전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핼러윈을 앞둔 주말 이태원동 일대에 10만 명이 넘게 몰렸고, 해밀톤 호텔 옆 좁은 골목에서 밀집된 인파가 뒤엉키며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희생자의 약 90%가 20·30대 젊은이였다. 지난 11월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핼러윈데이 사고 희생자 추모공간에서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국화꽃 등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158명이 압사하고 196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하면서 전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핼러윈을 앞둔 주말 이태원동 일대에 10만 명이 넘게 몰렸고, 해밀톤 호텔 옆 좁은 골목에서 밀집된 인파가 뒤엉키며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희생자의 약 90%가 20·30대 젊은이였다. 지난 11월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핼러윈데이 사고 희생자 추모공간에서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국화꽃 등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는 지난해 10월 29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인근 골목에서 발생했다.

이어 현재 이 사고와 관련한 경찰·소방·용산구청 등 현장 책임자 등에 대한 수사 및 기소와 국회 국정조사(국조)가 진행되고 있다.

국조의 경우 오는 7일 종료를 앞두고 국조 특위의 연장 여부가 국회에서 다뤄지고 있다. 야당은 유가족이 참여하는 3차 청문회 개최를 위한 국조 연장을 주장하고 있고, 여당은 국조 보고서 채택을 위한 기간 연장에만 공감대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이하 협의회)는 국조 기간 연장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대로 된 국정조사가 이뤄지려면 충분한 기간이 필요하다"며 "국정조사 대상 기관들이 허위 답변과 답변 회피로 일관, 국정조사 기간만 넘기면 된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루에 너무 많은 기관 보고를 받아 답변 회피 등에 대해 집요하게 추궁하지 못하고 형식적으로 지나갈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고 구체적으로 짧은 국조 기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향후 1·2차 청문회를 두고 "정상적으로 파행할 것"이라고 꼬집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국조 대상 기관장의 허위 답변에 대한 국회법 의거 고발 등 엄정한 대응도 요구했다.

1차 청문회는 내일(4일), 2차 청문회는 6일 열린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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