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차기 당권을 둘러싼 주자들 간 신경전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YTN라디오에서 현재 여당 지지층 내 선호도 1위인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김 의원은 '나 부위원장이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가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부위원장직을 맡은 지 한두 달 만에 그만두는 것이 옳은 것이냐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나 부위원장이 부위원장을 맡은 지 얼마 안 돼 당 대표에 출마하는 게 맞지않는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도 나 부위원장에 대해 "(자신의 상승세가) 굉장히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나 부위원장 빼고 여론조사하면 제가 지금 1등이다. 앞으로 더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경쟁자인 윤상현·안철수 의원의 당대표 출마자 수도권 험지 출마 제안에 대해서도 "당 대표가 어느 지역에 출마하느냐 거기에 따라서 선거가 달라진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일축했다. 전날 SBS 주영진 뉴스브리핑에서는 "참 한가한 이야기"라고도 했다.
안철수 의원은 "정말 아직도 지금 뭐가 중요한지 '멋이 중헌디' 그걸 잘 모르시는 것 같다"라고 받아쳤다.
또 윤핵관 중 한 명인 권성동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배신자 프레임을 꺼내기도 했다.
오는 6일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진 권성동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인 딴에는 정의로운 척하지만 그 결과는 민주당 아바타이자 정치적 그루밍에 불과하다"며 "결코 우리를 지지하지 않을 세력에게 정치적 추파나 던지는 비련의 어장관리, 이것이 유 전 의원이 말한 '따뜻한 보수'인가"라고 비판했다.
원내 인사 중 가장 먼저 출사표를 낸 김기현 의원도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본인이 당 대표가 되면 어떤 사람들은 바로 그냥 척결하고 잘라버리겠다고 하는데 그런 주장이야말로 가장 독재적인 주장 아니냐"면서 "그런 형태의 주장을 하지 마시고 책임 있는 주장을 하셔라 말씀드리고 싶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100% 예스맨으로 채우다가 당이 망했던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니냐"며 친윤계를 향해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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