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인기 보고 놀란 가슴 풍선 보고 '철렁'…군 당국 긴급출동 해프닝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TV에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관련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TV에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관련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중국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이 파주 지역에 떨어져 군과 정보당국이 긴급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3일 군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풍선 모양의 물체가 우리 군 전방감시용 열상장비 TOD(Thermal Observation Device)에 관측됐다.

이 물체는 11시 20분쯤 경기 파주시 민통선 내 덕진산성 인근에 떨어졌다.

현장에 출동한 군은 중국어로 '개업축하' 문구가 달린 현수막을 수거했다.

군은 수거한 물체에 북측과 연관된 점이 없다고 판단해 상황을 종료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25분쯤부터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의 항적 여러 개가 서해안 쪽 경기 김포·파주와 강화도 일대에서 포착된 바 있다.

당시 항적 여러 개와 함께 다수의 무인기도 식별됐는데, 비무장지대(DMZ) 이남으로 수 킬로미터를 날아 내려와 민간 마을 영공에서 상당 시간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은 지난 2017년 6월 9일 이후 5년 만의 일로, 군 당국은 긴장 태세를 갖추고 경고방송·사격에 나섰다.

이로 인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출발 예정이던 항공기 운항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또 당시 격추 작전 지원 과정에서 공군 전투기 추락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 40분 북한 무인기 대응 작전 지원을 위해 투입된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KA-1 경공격기가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묵계리 농지에 추락해 탑승 중이던 조종사 2명이 비상탈출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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