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8일 대구경북 하늘이 미세먼지로 뒤덮였다. 대구경북의 미세먼지는 10일까지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8일 영남권을 비롯해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호남권·제주권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였다.
국립환경과학원은 9일에도 대구의 초미세먼지(PM2.5)가 '나쁨', 미세먼지(PM10)는 '보통'일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날 경북도 초미세먼지 '나쁨', 미세먼지 '보통'으로 예측했다.
과학원은 "잔류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되고,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돼 9일 이후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농도가 76㎍/㎥ 이상이면 '매우 나쁨', 36 이상 75㎍/㎥는 '나쁨'에 해당한다. 미세먼지는 151㎍/㎥ 이상이면 '매우 나쁨', 81 이상 150㎍/㎥는 '나쁨'에 속한다.
극성인 미세먼지에 지난 7일에 이어 8일에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환경부는 대구경북을 비롯해 서울, 인천, 경기, 충북, 충남, 세종, 강원영서 등 9개 시도에 지난 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관심 단계 초미세먼지(PM2.5)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
지난 7일 강원영동을 제외한 전국에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뒤 이틀 연속 발령된 것이다. 7일 대구경북에 발령된 비상저감조치는 2019년 12월 발령 이후 약 2년 만이었다.
9개 시도는 7일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50㎍/㎥를 넘었고, 8일도 일평균 농도가 5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돼 비상저감조치 시행 조건을 충족했다.
비상저감조치는 ▷초미세먼지가 평균 농도 50㎍/㎥를 초과한 뒤 다음 날에도 50㎍/㎥ 초과될 것으로 예측되는 경우 ▷당일 주의보 또는 경보가 발령되고 다음날 예보에서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는 경우 ▷다음날 예보가 75㎍/㎥ 초과로 예측되는 경우 중 하나만 충족하면 발령된다.
조치가 시행되는 평일에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을 운행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대구시 각 구군은 노면 청소 차량과 분진 흡입 차량을 운행하고, 건설 공사 현장 행정 지도를 통해 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도록 유도했다.
오는 10일까지 대구경북을 포함해 서울, 경기도, 강원영서, 충북 지방에서는 미세먼지가 '나쁨' 등급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환경부가 발표하는 초미세먼지(PM2.5) 주간예보에서는 오는 11일부터 대구와 경북 모두 '낮음'(0∼35 ㎍/㎥)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