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격투기 최강자 정다운 7년 만의 UFC 첫 패배 후 재기전 준비

오는 2월 5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아마추어 레슬링 챔피언 데빈 클락과 맞대결

한국 격투기 최강자 정다운이 세계 최고의 격투기 무대 UFC에서 7년 만의 첫 패배를 딛고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한다.

정다운은 오는 2월 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루이스 vs 스피박 대회에서 전미전문대학체육협회(NJCAA) 아마추어 레슬링 챔피언을 지낸 데빈 클락(미국)과 격돌한다. 정다운은 클락과 라이트헤비급에서 맞붙는다.

정다운은 프로 데뷔 연도인 2015년 이후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UFC 진출 후에도 4승 1무로 승승장구하며 아시아 최초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진입을 눈 앞에 뒀다. 7년 동안 격투기 무대에서 15연속 무패(14승 1무) 행진을 기록하던 정다운은 지난해 7월 더스틴 자코비(미국)에게 1라운드에 KO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첫 패배의 충격을 뒤로하고 정다운은 다시 훈련에 매진, 아시아 최초의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진입에 재도전한다. 다시 자코비에게 도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복귀전에서 승리해야 한다.

클락은 강력한 테이크다운이 주무기다. 또한 초등학생 때부터 아마추어 복싱을 수련해 주먹도 매섭다. 통산 전적 13승 7패로 종합격투기 단체 RFA에서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을 지냈고 UFC에서는 7승 7패를 기록 중이다.

정다운은 클락에 대해 "터프한 상대라고 생각한다. 타격과 레슬링은 시원시원하게 하는데 브라질리언 주짓수(BJJ)는 잘 못하는 거 같다"고 평가했다.

객관적 전력은 정다운이 앞선다는 평가다. 정다운과 클락의 실력은 공통의 상대를 통해 간접적으로 비교 가능하다. 두 선수는 모두 윌리엄 나이트와 마이크 로드리게스에게 승리했다. 하지만 내용은 차이가 컸다.

정다운은 나이트에게는 레슬링으로 완봉승을, 로드리게스에게는 경기 시작 1분 만에 KO승을 거뒀다. 반면 클락은 나이트에게 경기 초반 레슬링에서 밀렸고, 로드리게스에게는 큰 펀치를 허용하며 그로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종합격투기(MMA)에서 방심은 금물이다. 특히 중량급인 라이트헤비급에서는 펀치 한 방이면 경기의 흐름이 바뀔 수 있다. 클락은 UFC 라이트헤비급 톱랭커인 알렉산더 라키치도 녹다운시킨 적 있을 정도로 한방 파워가 강력하다.

정다운은 "이번에도 그저 열심히 한다는 생각으로 묵묵히 준비하겠다"고 담담하게 복귀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페더급 최두호(vs 카일 넬슨), 미들급 박준용(데니스 튤률린), 여성 플라이급 김지연(만디 뵘)도 출전해 무대를 빛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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