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민의힘 당권 경쟁 구도를 둘러싼 당내 갈등 상황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에는 연일 나경원 전 의원 때리기에 나선 장제원 의원을 겨냥했다.
이 전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번 전당대회는 자기가 누구 밀어서 사무총장 해서 공천 파동 일으키고 싶다는 사람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급발진 하는 사람들은 이유가 있다"며 "전당대회 나올 용기는 없지만 오만 협잡으로 정치 망가뜨리려는 사무총장 호소인을 심판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특정인을 직접 거론하지 않은 짧은 글이었지만, 장제원 의원을 저격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여권 일각에선 장 의원이 오는 3월 전당대회 후 차기 총선 공천을 주도할 사무총장을 맡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은 이같은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친윤계 핵심인 장 의원은 지난해 8월 당의 혼란 상황에 책임을 진다며 '2선 후퇴'를 선언했지만,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다시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김기현 의원이 친윤 대표후보로 떠오른 데는 김 의원과 이른바 '김장연대'를 맺으며 전격 지지에 나선 장 의원의 배경이 컸다.
뿐만 아니라 장 의원은 최근 대통령실과의 갈등 구도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기후대사 직에서 해임된 나 전 의원을 '친윤을 가장한 반윤'이라 규정하며 연일 맹폭을 퍼부으며 몰아세웠다.
이 과정에서 장 의원은 나 전 의원을 두고 "허구한 날 윤핵관, 윤핵관 하는 유승민 이준석과 뭐가 다르냐", "우리당에 분탕질을 하는 사람은 이준석, 유승민으로 족하다"며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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