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이 16일 "그들끼리의 친윤, 배제하는 친윤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며 "죽었다 깨어나도 반윤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친윤계의 '반윤몰이' 차단에 나섰다.
사실상 '전당대회 출마'로 기운 것으로 보이는 나 전 의원은 다음날 대구 동화사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중구 소재 한 음식점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회동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친윤이 돼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친윤계 장 의원이 여러차례 자신을 반윤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반윤은 되지 않을 것 같다. 우리가 어떻게 찾아온 정권이냐. 정권을 다시는 빼앗기지 않아야 한다 생각한다"며 "그렇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친윤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이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 용어와 거리를 두려한 것에 대해선 "이제와서 숨기고 싶은가 보다. 숨긴다고 숨겨질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 출마 결정 시기를 묻는 질문엔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이고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정치문제로 여러 가지 왈가왈부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나 전 의원은 이날 역대 보수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며 '보수 정치'를 위한 결의를 다지는 등 사실상 당대표 출마의 뜻을 굳혔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오는 17일에는 대구 동화사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곳은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4월 다녀간 곳이기도 하다.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국감서 뻔뻔한 거짓말 안돼…위증 왜 수사 안하나"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 이진숙 21.2% VS 김부겸 15.6%
3500억 달러 선불 지급, 외환부족 우려에…美 "달러 대신 원화로 투자"
[단독] 中 건보료 55억원 흑자? 6조원 받아갔다
AI 시대 에너지 중요한데…'탈원전 2막' 가동, 에너지 대란 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