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헝가리 볼독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욀제 프쉬푀키'. 그녀는 지금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학교에 다녔다. 그러나 학교가 끝나면 집에서 부모님을 도와 식사 준비, 설거지, 동물 보살피기 등 집안일을 해야 했고, 아무리 학업 성적이 우수하더라도 여자라는 이유로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더 이상 학교에 다닐 수 없었다.
그로부터 80여 년이 흐른 2021년.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들의 삶도 많이 달라졌다. '도롯텨 페트로비치'는 욀제와 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12세 소녀로,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 다닌다. 도롯텨는 다른 유럽 아이들과 비슷한 삶을 살고 있고, 도시에 사는 아이들과 시골에 사는 아이들의 삶이 크게 다르지 않으며, 모든 아이는 성별과 관계없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다.
또한 헝가리 남서쪽 퇴뢱코빠니에 사는 '피테르 코바치'는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져온 전통 놀이인 '파프리카'(Paprika) 게임을 친구들과 즐겨 한다. 피테르와 친구들은 '파프리카' 게임을 현대화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파프리카' 게임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방짜유기박물관(동구 도장길 29)이 27일부터 기획전시실에서 헝가리 민족학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과 공동으로 '나의 하루 이야기-헝가리에서 온 사진' 교류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을 통해 1936년과 2021년 헝가리 어린이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약 70㎞ 떨어진 작은 마을 볼독(Boldog)에 사는 두 소녀의 사진은 지난 80여 년동안 헝가리 아이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됐는지 보여준다.
전시를 공동 개최한 헝가리 국립 민족학박물관은 1872년 개관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전문 박물관으로 헝가리 자료뿐만 아니라, 세계 민족학 자료(사진, 원고, 민속 음악, 영화, 의상 등) 25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헝가리 민족학박물관 소장 자료를 활용한 서울역사박물관에 이어 두 번째로 대구방짜유기박물관에서 열리게 됐다.
신형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장은 "전시를 통해 헝가리 아이들의 삶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아이들에게도 관심가져보길 바라며 한국과 헝가리, 대구와 부다페스트가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6월 11일까지 이어진다. 053-606-6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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