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유일한 약점으로 꼽히는 숙박 인프라 개선을 위한 준비에 나서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7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일자로 전담 조직인 'APEC경주유치 TF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우위 논리와 전략을 마련하고 유치 활동을 전개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다음 달 중엔 범시민추진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지역의 여러 단체를 위원회에 참여시켜 유치에 대한 시민의 강한 열망을 대외적으로 보여주겠다는 의미다.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 정상이 지역 간 경제 협력 증대를 목표로 열린다. 2025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32차 회의엔 21개 회원국 정상 등 6천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치 의사를 밝힌 지방자치단체는 경주를 비롯해 인천, 부산, 제주 등이다.
경주시는 유치를 희망하는 타 도시와 견줘 관련 인프라가 뒤질게 없는데다, 유일하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세계문화유산도시란 점을 유치 논리로 부각시키고 있다.
하지만 회원국 정상이 묵을 스위트룸이 부족하다는 점은 유일한 약점으로 꼽힌다. 참여 국가는 21개국이지만 경주엔 4성급 이상 호텔의 스위트룸이 8개 정도밖에 안 된다.
시는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콘도‧리조트 객실 리모델링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숙박업계에 제안할 3D리모델링 시뮬레이션을 제작 중이다. 다음 달쯤 결과가 나오면 업계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관련 인프라는 충분하다. 경북도·정치권 등과 함께 힘을 모아 2025 APEC 정상회의를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연구원은 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열리면 9천720억 원 규모의 생산과 4천654억 원의 부가가치를 유발하고 7천908명의 취업 유발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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