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카페에 들른 직장인 박모(34) 씨는 최근 별 50개를 모아 2만5000원 상당의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교환했다. 평소 눈여겨봤던 상품이었지만 망설이던 차에, 리워드 프로그램 개편으로 MD 바우처를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부담 없이 혜택을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박씨는 "예전엔 별이 쌓이면 자동으로 음료 쿠폰이 발급됐지만, 기한 내에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제는 내가 필요한 걸 골라 바꿀 수 있어서 훨씬 실용적"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가 지난달 전면 개편한 '스타벅스 리워드' 프로그램이 이용 고객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특히 쿠폰 발급 방식이 자동에서 선택형으로 바뀌고, 이용 가능한 범위가 넓어지면서 실제 사용률과 참여율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는 지난 6월 17일부터 리워드 제도를 전면 조정했다. 개편 핵심은 두 가지다. 우선 기존에 골드 등급 고객에게만 제공됐던 혜택을 그린 등급까지 확대 적용했다. 또, 별을 일정 수치만큼 모으면 자동으로 음료 쿠폰이 발급되던 구조에서 벗어나,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사이즈업, 푸드, MD 상품 바우처 등 다양한 옵션 중 하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리워드 쿠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고객 수는 개편 전 대비 약 2.3배 증가했다. 특히 그린 등급 고객의 참여율이 크게 늘면서, 지난 3주간 별 적립 횟수는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동안 그린에서 골드로 승급한 회원 수도 약 5배 이상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새롭게 적용된 리워드 구조에 따르면, 별 2개만 모아도 사이즈업 쿠폰을 받을 수 있으며, 별 7개로는 바게트 소금빵이나 탕종 베이글 중 1개를 선택해 무료로 교환 가능하다. 별 8개를 모으면 아메리카노, 라떼, 오늘의 커피 등 음료 중 택일 교환이 가능하다. 골드 회원은 별 12개로 일반 제조 음료를, 별 13개로는 리저브 음료인 '마이크로 블렌드21' 라인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푸드와 MD 상품은 별 15개, 50개로 각각 8000원, 2만5000원 상당의 바우처와 교환할 수 있다.
실제 이용자들의 선택도 다양해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개편 이후 리워드 쿠폰을 수령한 고객 중 절반가량은 음료가 아닌 사이즈업, 푸드 또는 MD 항목을 선택했다. 고객들은 그날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기존에는 별이 일정 수치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음료 쿠폰이 발급됐지만, 지금은 고객이 별을 저장해 두었다가 본인이 원하는 혜택으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며 "맞춤형 혜택 제공이 고객들에게 더 큰 선택의 폭과 편의성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개편 이후 인기를 끌고 있는 푸드 상품으로는 ▲블랙 사파이어 치즈 케이크 ▲딸기 촉촉 초코 생크림 케이크 ▲프레시 가든 치킨 밀박스 등이 꼽혔다. MD 상품 중에선 ▲SS 시그니처 탱크 텀블러 503ml ▲데일리 애플민트 3단 양우산 ▲베베드피노 워터풀 빅백 등이 높은 수요를 기록했다.
등급 체계에도 변화가 있었다. 스타벅스 리워드는 현재 '웰컴', '그린', '골드'의 세 등급으로 구성되며, 웰컴 회원이 별 5개를 적립하면 그린 등급으로 승급된다. 이어 그린 등급에서 별 25개를 추가로 모으면 골드로 전환된다. 특히 골드 유지 조건은 기존 연간 별 30개에서 25개로 완화돼 유지 기준이 낮아졌다.
골드 회원은 여전히 별 8개, 12개로 무료 음료 쿠폰을 받을 수 있으며, 추가로 별 15개, 50개를 활용해 푸드 및 MD 제품 교환도 가능하다. 반면 그린 회원도 일부 음료 쿠폰이나 사이즈업 쿠폰 등 선택적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등급 간 간극도 줄어들었다.
스타벅스 마케팅을 총괄하는 이상미 담당자는 "리워드 프로그램 개편 이후 신규 가입자 수 증가가 두드러지며 누적 회원 수는 15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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