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각기 다른 행보를 보였다. 숙고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은 입장 발표를 준비 중이며, 김기현 의원은 '연포탕(연대·포용·탕평)' 기자 오찬 간담회를 연다. 안철수 의원은 북한이탈주민 간담회와 떡국 오찬을 할 예정이다. 조경태 의원은 한 언론사 인터뷰 후 서울시당 당원들을 만날 계획이다.
▶ 숙고 중인 나경원 출마 초읽기… "오늘 입장 발표할 것"
24일 취재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출마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사과 이후 잠행을 이어온 나 전 의원이 첫 입장을 발표한다.
나 전 의원 핵심 관계자 측은 24일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나 전 의원이 이날 발표를 할 것이다"면서 "출마로 기울어진 명확한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었을 것"이란 발언으로 대통령실과 정면으로 충돌한 데 대해 지난 20일 공식 사과했다. 이후 설 연휴 동안 공식일정 없이 숙고에 들어갔다.
나 전 의원은 설 연휴 기간 이회창 총재 등 정치권 원로들을 만나 의견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출마여부와 선언 날짜와 장소 등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 김기현, 기자간담회서 '연포탕' 강조하며 '1위 굳히기'
김기현 의원은 '연포탕(연대·포용·탕평)' 기자 오찬 간담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받으며 일각에서 우려하는 '공천 공포' 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것으로 보인다.
전날 김 의원은 유기견 봉사활동과 여성 민방위 훈련 참여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등 분주하게 보냈다.
또 김 의원은 민방위 훈련 대상에 여성을 포함 시키자는 개정안 발의 계획이 '이대남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에 해명 글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김 의원은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잡으려는 게 아니다"라며 "여성들의 군사기본교육은 전시에 여성 안전을 지킬 최소한의 지식을 제공하며, 그 자체 만으로도 북한에 대해 일종의 전쟁 억지력을 키울 것이다. 이제 국회에서 한 번 제대로 논의해보자"고 했다.
▶ 안철수, 탈북민 간담회 및 오찬…'보수 표심 다지기'
안철수 의원은 이날 북한이탈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고 떡국 오찬을 할 예정이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청년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탈북자 출신 지성호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맺었다. 이 자리에서 자신의 대북관을 명확히 하며 보수 표심에 더욱 적극 다가갈 계획이다.
앞서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의'이란은 UAE(아랍에미리트)의 적' 발언 논란에 대해 "대통령의 외교를 평가하는 기준은 우리의 국익이지 타국의 반응이 아니다"라며 옹호하기도 했다.
▶ 조경태, 무계파 '3폐 정치개혁' 내세우며 활약…서울시당 당원 만나
조경태 의원은 이날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 후 서울시당 당원들을 만난다. 조 의원은 "설날 연휴에도 고생 많으신 우리 국민들이 보다 더 나아진 경제 상황에서 따듯히 지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친윤'과 '비윤' 속에 무계파로 승부수를 걸고 있으며 '3폐 정치개혁'을 핵심 공약으로 밀고 있다. ▷국회의원 비례대표제 ▷국회의원 면책·불체포 특권 ▷정당 국고보조금을 전격 폐지하겠다는 파격적 내용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