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명계 끌어안으며 尹정부 직격…이재명 사법리스크 돌파 안간힘

李, 임대주택·난방비 폭등 문제 정부 비판…30조원 추경 편성 주장
3차 검찰 소환 조사 출석 공언…당내 비명계 달래기 집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길 1차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길 1차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민생 문제를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를 직격 하는 동시에 당내 비이재명계 끌어안기에 나서는 등 사법리스크 돌파구를 찾기 위해 분주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부실·미분양 주택 매입임대 전환 긴급토론회에 참석해 "공공임대주택을 대량 확보해야 하는 게 국가의 주요 과제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정부·여당이) 매입 임대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바람에 임대주택 확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부가 미분양 물량 매입 정책을 시행한다고 하는데 이를 시가로, 분양가로 매입하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이는 부실 건설업체에 특혜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과거했던 것처럼 할인 매입해야 공정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앞서 3차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야당 탄압 프레임에 집중하면서도 윤석열 정부의 임대 주택 정책과 난방비 폭등을 비판하는 등 민생 행보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서민 지원을 위한 3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당 내 지지층 결집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사법리스크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는 비명계와 접점을 늘리며 당 내 통합에도 안간힘을 쓰는 상황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출범한 이원욱·김종민 의원 등 당 내 비명계가 주축이 된 연구모임 '민주당의 길' 주최 첫 토론회에 이 대표가 먼저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정당이라고 하는 것이 원래 당이라고 하는 게 무리라고 하는 뜻처럼 다양한 의견, 다양성이라고 하는 게 본질이라 생각한다"며 "민주적 정당이라고 한다면 당 구성원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 진지한 토론 그리고 의견 수렴 통해서 효율적이고 국민 뜻에도 국익에도 부합하는 걸 찾아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때문에 여론조사가 안 좋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 문제를 떠나서 일반적인 정부라면 집권 초기에 여당 지지율이 야당보다 높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라며 "당내 분열 우려도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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