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 물가가 5% 넘게 오르며 3개월 만에 전월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특히 전기·가스·수도 물가가 20%이상 치솟으며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2020년=100)로 전년동월 대비 5.2% 올랐다.
전월 상승률(5.0%)보다 0.2%포인트가 오른 것으로, 물가 상승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것은 작년 9월 5.6%에서 10월 5.7%로 오른 이후 3개월만이다.
물가 상승률은 작년 5월 5.4%, 6월 6.0%, 7월 6.3%까지 치솟은 뒤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5월(5.4%)부터 9개월째 5% 이상의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다.
▶전기·가스·수도는 28.3% 상승해 별도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4·7·10월에 이어 올해 첫 달에도 전기요금이 인상된 여파다.
공공요금 인상에 전체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기·가스·수도의 기여도는 작년 7월 0.49%포인트, 10월 0.77%포인트, 지난달 0.94%포인트로 점점 커지고 있다.
공업제품은 6.0% 올랐다. 공업제품 가운데 석유류가 5.0% 올라 전월(6.8%)보다 상승률이 둔화했다. 가공식품은 10.3% 올라 전월(10.3%)과 상승률이 같았다.
농축수산물은 1.1% 올랐다.
농산물이 0.2% 하락해 전월(-1.6%)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다만 농산물 가운데 채소류가 5.5% 올라 상승세로 돌아섰다.
축산물이 0.6%, 수산물은 7.8% 올랐다.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5.9%로 전월(6.0%)보다 상승폭이 감소했다. 외식은 7.7%, 외식외 개인서비스는 4.5%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1% 상승했다.
통계청은 "1월 물가가 전월보다 상승 폭이 확대된 데는 전기료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며 "전기·수도·가스의 (전체 물가) 기여도가 전기료 상승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0.17%포인트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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