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튀르키예(구 터키) 동남부에서 규모 7.8의 대형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튀르키예에서만 912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외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인명 피해 상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사망자 수를 284명으로 발표했으나, 몇 시간 만에 피해자 수가 크게 늘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동남부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서도 최소 326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당국이 발표했다.
시리아 반군 지역의 사망자 수를 합치면 이날 지진으로 최소 1천3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진앙 북위 37.20도, 동경 37.00도, 진원의 깊이는 17.9㎞로 분석됐다.
진앙은 튀르키예-시리아 국경에서 약 90㎞ 떨어진 지점으로, 튀르키예, 시리아 양국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해당 지진으로 진앙에서 약 1천㎞ 떨어진 이집트 카이로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는 보고가 나왔으며, 이탈리아도 한때 이 지진을 이유로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다.
최초 지진 이후 여진만 40여 차례에 달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특히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튀르키예 중부에 규모 7.5의 여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EMSC는 당초 이 여진의 규모를 7.7로 알렸다가 30여분 만에 7.5로 낮췄다.
지진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 24분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0㎞라고 EMSC는 분석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튀르키예와 이란 등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와 관련해 인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에서 "윤 대통령은 이란과 튀르키예에서 연이어 발생한 재난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도록 국가안보실과 외교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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