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리난 이재명 팬카페…李 구속 동의한 정의당에 "XX 같은 것들" 맹비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올 경우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 대표의 지지층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4일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소환 수사 자체가 대한민국에서는 커다란 비극이다"며 "이 대표가 '나는 실질심사에 당당히 임하겠다'고 하는 게 민주당을 위해서도, 본인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고 했다.

같은 당 장혜영 의원 또한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진행자의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당론으로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누구라도 예외는 없다"고 밝혔다.

정의당이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찬성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하자 개딸들은 정의당을 향해 온갖 비난을 퍼붓고 있다.

특히 이 대표의 대표적인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선 "정의당 잘가라, 내년 총선 0석 확정", "이런 XX 같은 것들", "정의당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정의당 두 번 다시는 찍을 일이 없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개딸 가운데 일부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개인 페이스북에서도 "정의당은 국민의힘 2중대다", "진보를 가장한 꼴통 보수니까 비례대표 찍지 말자", "다음 선거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잘 지켜봐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더라도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돼야 한다. 현재로선 의석수가 과반인 민주당이 반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해 12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았던 노웅래 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또한 민주당의 반대표 영향으로 부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