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진보단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얼굴 사진을 붙인 샌드백을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18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1만5천여 명이 모였다.
이중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는 시청역 인근에서 윤 대통령과 부인 김 여사,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역술인 천공 등의 사진 위에 '퇴진 부적'을 붙이는 행사를 운영해 논란이 일었다.
이 단체는 지난 11일 집회 현장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한 장관 사진에 장난감 활을 쏘는 이벤트를 했다가 김 여사 팬카페 건사랑과 보수단체 새희망결사단에 고발당한 곳이다.
이번 집회에선 '노동개악 윤석열에게 분노의 주먹 날리기'라는 부스도 등장했다. 부스에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천공의 멍든 얼굴 사진이 붙은 샌드백이 설치됐다. 이를 어린이 참가자가 뿅망치로 내리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에 대해 건사랑과 새희망결사단은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는 활쏘기 이벤트로 대한민국 대통령과 영부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심지어 초등학생까지 활쏘기에 참여하게 해 정서적으로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박수영, 유상범, 윤상현 등 국민의힘 의원들도 비판에 나섰다.
이들은 SNS를 통해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반감을 표현할 수 있는 수위가 도를 넘어선 지 오래"라면서 "특히 아이들에게 폭력을 시연하고 찬동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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