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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성로파·향촌동파 출신 주도 '역대 최대' 대포통장 조직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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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통장 1천48개 통해 12조8천억원 불법 자금 거래…통장 1개 月 대여료 170만원

물음표 이미지. 매일신문DB
물음표 이미지. 매일신문DB

유령회사를 매개로 일명 '대포통장'을 대량으로 제작해 대여,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검거됐다.

19일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0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업무방해,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38명을 검거, 이들을 검찰로 넘겼다고 밝혔다.

이들 중 조폭 출신 총책 A씨를 비롯한 주범급 피의자 6명은 구속기소 돼 현재 1심이 진행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9년 6월~2022년 7월 유령법인 528개를 설립한 후 법인 명의 대포통장 1천48개를 만들어 불법 도박사이트나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대포통장 1개를 1개월 간 빌려주고 받은 대여료는 17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범행을 저지른 3년 동안 총 212억원의 불법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대포통장을 통해 거래된 불법 자금 규모는 계좌 입금액 기준으로 12조8천억원에 달한다.

이는 수사당국이 그간 파악한 대포통장 거래액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이다.

경찰은 총 566개 대포통장 계좌에 대해 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했다. 계좌 잔액 46억원 및 현금 1억원에 대해서는 기소 전 몰수·보전(처분금지조치)했다.

총책 A씨와 총괄지휘책 B씨는 대구 지역 '조폭(조직폭력배)' 출신으로, '동성로파'와 '향촌동파'에서 과거 활동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고로 동성로는 현재 대구를 대표하는 번화가이며, 동성로 전에는 향촌동이 대구에서 첫 손에 꼽히는 번화가였다.

이들은 통장 개설과 계좌 관리 등 역할을 나눠 맡아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단체 대화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활동 내용을 보고 및 지시했다.

아울러 주거가 일정하지 않은 노숙인 3명을 법인 대표자로 등재, 이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관리하는 수법도 썼다.

경찰은 이들 노숙인이 자기 명의가 범죄에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고도 범행에 가담했다고 보고 1명을 구속, 2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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