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경북 각계는 일본 시마네현이 18년째 이어온 '다케시마(竹島·죽도,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을 가리켜 "대한민국 땅 독도에 대해 억지 주장을 철회하라"고 규탄했다.
이 지사는 22일 규탄 성명서를 내고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등 한일 양국의 건전한 협력관계를 방해하는 조치를 즉각 철폐하라"고 촉구했다.
일본 시마네현은 2005년 조례안을 제정해 매해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했다. 1905년 2월 22일 독도를 일본 시마네현에 편입 고시한 것을 기리는 것이다.
일본 외무성과 시마네현은 "일본이 다케시마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영유권을 재확인한 1905년 이전까지 한국이 다케시마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었다는 명확한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일본 정부도 시마네현 마쓰에(松江)시에서 열린 행사에 올해로 11년째 차관급 각료를 참석시키며 힘을 실어줬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다케시마는 역사적으로,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지사는 "대한민국 땅 독도를 관할하는 도지사로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임을 국내외에 천명한다"며 "일본은 역사 왜곡에 대해 대한민국과 국민들 앞에 사죄하고, 진정한 반성의 자세로 세계평화를 위해 앞장서라"고 거듭 촉구했다.

경북도는 이 같은 일본의 독도 도발행위에 대응하고자 다양한 독도수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북도 독도위원회와 '경상북도 독도평화관리 민관합동회의'를 열고 일본의 억지주장과 역사 왜곡에 따른 한일관계 현안 및 대응방향을 찾고 있다. 한일 협력시대 독도평화관리를 위한 경북도의 정책 방향도 제시하고 있다.
독도 사이버전략센터인 'K-독도'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에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공세적 대응에 나서는가 하면 유튜브, 페이스북 등 온라인에서도 비대면 독도 수호활동을 펼친다.
우리 옛 지도를 인용, 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을 증명하는 도록집 '지도에 그려진 독도의 진실'을 발간, 배포하기도 했다.

같은 날 경북도의회 역시 배한철 도의장 명의로 규탄 성명을 냈다.
배 의장은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즉각 중단하고 관련 조례도 폐기해야 한다"며 "270만 도민과 함께 독도는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고 말했다.
허복 독도수호특별위원회 위원장도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침탈 야욕을 버리고 역사 왜곡을 바로잡아 미래지향적 한일협력 관계 모색과 세계평화 체제 구축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관련 단체들도 일제히 규탄에 힘을 모았다.
경북도 출연기관인 독도재단은 이날 ▷서울 일본대사관-독도향우회 ▷울릉군 도동읍-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 ▷부산시청 시민광장-독도사수연합회 등 민간단체와 함께 일본에 관련 조례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규탄 대회를 연이어 개최했다.
유수호 독도재단 사무총장은 "독도는 역사·지리·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라며 "독도재단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독도 수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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