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건설 관련 기업 10곳 가운데 7곳 이상은 아파트 미분양이 급증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건설 및 관련 기업 78개사를 대상으로 미분양 아파트 급증에 따른 영향과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답변 기업의 77%가 '미분양 증가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1만3천445가구로 전국 미분양 물량(6만8천107가구)의 20%에 육박한다.
업계에선 미분양 사태에 따른 불황 타개책으로 LTV(주택담보대출)·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완화, 세제 혜택 확대, 분양가 조정 시 인센티브 지원, 전매제한 완화 등 '부동산시장 정상화 유도를 위한 정책(75. 0%)'을 가장 많이 꼽았다. 미분양 매입,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 직접 지원책(23.6%)보다 더 높은 비율이었다.
기업 자체 대응 방안으로 가장 많이 답한 것은 '사업부문 조정'(33.6%). '원가 절감을 통한 분양가 인하'(31.1%), '긴축경영'(18.9%), '신규 사업 발굴'(15.6%) 등도 언급됐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건설업은 지역 산업의 근간이자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미분양 사태가 경기 악화로 번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미분양 아파트 매입과 함께 대출 규제 완화, 세제 혜택 등 신속히 대책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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